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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나를 묶어서?①

 제8화 나를 묶어서?①

드디어 이 시간이 오고 말았다. 나는 이과 준비실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나서, 움츠러든 심장을 고무하듯이 가슴 언저리를 두 번 쿡 쿡 찔렀다.

잠시 후, 이 방 안에서 나의 노예로서의 처우가 결정된다.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을 끌어내고 싶다.

아아, 인권정도는 보장받았으면 좋겠다. 발을 핥는 정도라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노크를 하자 안에서 나와라는 소리가 들렸다.이 산속의 맑은 물처럼 맑은 목소리는 키라사카씨의 것이 틀림없다. "시, 실례하겠습니다."

미닫이 문을 드르륵 연다. 방 네 귀퉁이에는 부서졌거나 미완성이라고 알 수 있는 기계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선반에는 약품이 아니라 공구가 빽빽이 놓여져 있다. 창은 있지만 커튼은 닫혀 있어 어딘지 모르게 폐쇄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실내 환경이다.

어? 여기 이과 준비실 맞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이게 다 린의 소유물이니까" 방의 중앙에 서 있는 키라사카씨가, 방 안을 둘러보면서 말한다.

나시모토씨가 화학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