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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도동화(7)-진묵이야기

 태극도동화(7)-진묵이야기

무극진경9장95절 전주 봉서산(鳳棲山) 아래에 행재하실 때, 종도들에게 하교하시기를 "김봉곡(金鳳谷)은 원래 시기심이 많았는데, 하루는 진묵이 봉곡에게 성리대전(性理大全)을 빌려 가면서 곧 찾아갈 줄을 알고 걸어가며 한 권씩 읽어 보고 길가에 버리니 절에 이르기까지 다 읽으니라. 봉곡이 책을 빌려준 다음, 생각하기를 '진묵은 불법을 통한 자인데 만일 유학까지 정통하면 상대하지 못하게 될 것이요.

또 불교는 매우 왕성하고 유교는 쇠퇴하리라.' 하고 급히 사람을 보내어 그 책을 도로 찾아오게 하니, 그 사람이 뒤쫓아가면서 길가에 한 권씩 버린 책을 거두어 오니라.

그 후에 진묵이 봉곡에게 가니 빌린 책을 돌려 달라 하므로 '그 책은 쓸데없음으로 다 버렸노라.' 하매 봉곡이 분노하니라.

진묵이 말하기를 '내가 외우리니 기록하라.' 하고 암송하는데 한 자도 틀리거나 뒤섞임이 없으므로 봉곡이 이로부터 더욱 시기하니라.

그 후에 진묵이 상좌승에게 8일간을 폐문시키고 범서(梵書)와 불법서를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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