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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에 눈이 내리면

 정동길에 눈이 내리면

점심으로 순두부찌개를 먹고 들어오는 길, 하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잔잔하게 내리는 눈을 보며 첫눈, 겨울여행 등 ‘눈’에 대한 예쁜 생각들을 하던 참이었다.

눈이 점점 더 내리기 시작했고, 그래서 사각사각 눈이 쌓인 거리를 걷고 싶었고. 자연스레 정동길이 떠올랐다.

바로 ‘눈이 오면 걷고 싶은 거리’ 정동길로 향했다. 눈이 오면 걷고 싶은 거리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정동길이 나온다.

봄에는 초록빛 가로수가, 가을엔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풍성했던 가지들이 겨울이라 앙상하다. 이 앙상한 가지의 나무들을 양옆에 끼고 걷는다.

예스러운 느낌도 나고 외로워도 보이는 이 길은, 조용하지만 정겹기도 하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가끔씩 지나는 식당과 카페들이 조명을 켠다.

따스한 불빛과 함께 눈이 쌓여가는 거리는 겨울이라 더 운치 있다. 소중한 사람이 생각나는 그곳 정동길을 걷고 있다 보면,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손을 꼭 잡고 걷는 중년의 부부를 보며 부모님이 생각났고, 한 발짝...

# 걷기데이트 # 걷기코스 # 서울 # 여행 # 정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