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청산수목원은 갯벌 체험길을 걷다 아이와 함께 들러본 곳으로, 천리포 수목원과의 차이를 비교하며 방문을 결정했다. 주차장은 흙과 자갈로 넓어서 주차 걱정이 거의 없고, 입구 매표소까지도 편하게 도착한다. 입장료는 천리포수목원보다 저렴한 편으로 보이고, 들어서자마자 푸릇푸릇한 나무들 그늘이 날씨가 30도 가까운 더위를 덜어준다. 길은 다소 길고 갈림길이 많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살짝 헷갈리는 편이다. 거대한 책 모양의 조형물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도 알려졌지만 어느 구간이 해당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했다. 연못에는 꽃이 피고 중간중간 포토존이 있어 사진이 잘 나온다. 관리가 잘 되어 잡초를 정리하고 구조를 바꿔가며 깔끔하게 유지되는 모습이 돋보였다.
모델 삼아 포즈를 잡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연못과 분수, 그네가 있어 고급 정원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더위가 심해져 홍가시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고 알파카 동물농장을 보러 조금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 구간은 유모차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염소들도 주변에 있어 떨어진 먹이 조각을 먹으며 반려동물처럼 다가오는 모습이 귀여웠다. 알파카는 더운 날씨 탓인지 털을 모두 벗어 머리만 남은 모습이 특이했고, 먹이는 홍가시카페에서 구입 가능했다. 다만 먹이를 뺏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어 약간 당황스러웠던 순간도 있었다. 5월에서 6월 사이 홍가시 축제가 열린다고 하지만 꼭 붉은 색보다 초록 빛이 더 많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사람 수가 많지 않아 영상을 멋지게 남길 수 있었다.
축제 구간을 지나 정원 쪽으로 가면 카페가 보이고, 유모차가 있다면 옆길 이용이 더 편하다. 아이의 간식으로 수박주스와 초코라떼가 준비되어 있었고, 아이의 욕심에 따라 나눠 마시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웠다. 1시간 정도 놀다가 나오려는 길에 아테네 정원 같은 풍경을 만났지만 더위에 사진 찍을 힘이 없어 지나쳤다. 가을에 다시 찾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출구는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한 바퀴를 더 돈 것 같은 편안한 마무리였다. 시기에 맞춘 축제와 행사 일정도 다양하니 방문 시기에 맞춰 찾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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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충남]태안 아이와 산책하기 좋은 청산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