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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을 선이 애초에 없었던, <명탐정의 제물>

 넘을 선이 애초에 없었던, <명탐정의 제물>

명탐정의 제물 시라이 도모유키2023내친구의서재 블로그 글 더보기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세가지 추리 방식을 제시한다는 발상은, 추리 소설로서 분명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명탐정의 제물>은 동일한 사건을 세 개의 시선, 세 개의 논리로 풀어내며 "추리는 하나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에 실제로 있었던 종교 단체 집단 자살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이야기의 무게를 현실 쪽으로 끌어당긴 점 역시 눈길을 끕니다. 문제는 그 시도가 다소 과했다는 데 있습니다.

세가지 추리와 하나의 이야기를 동시에 성립시키기 위해, 설정 곳곳에서 억지스러움이 느껴집니다. 현실에서 가져온 여러 사건과 소재를 적극적으로 차용하지만,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보다는 의도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잦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작품 안에 억지로 욱여넣다보니 밀도가 흐려진 인상입니다. 작품 말미에 배치된 후일담의 마지막의 이야기 역시 비슷합니다.

마지막 이야기가 서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