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물 섭취와 변비를 한의학 관점에서 관찰한다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물통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흔한 신호로 보인다. 수분대사의 균형이 깨져 피부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깊은 곳까지 수분이 도달하지 않으니 장은 건조해지고 변은 딱딱해진다. 변비를 단지 수분 부족으로만 여길 수는 없으며, 수분이 어디로 새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변비, 잦은 감기, 수면 불량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기에 다른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몸 안에 열이 과도하게 쌓이면 진액이 마르고 장이 건조해지며 변비가 생기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외부 균에 취약해 감기가 따라다닌다. 신경계도 민감해져 작은 소리에도 잠을 깨거나 칭얼거림이 잦아진다. 뿌리는 하나인데 증상은 여럿인 상태다. 이럴 때 감기약이나 변비약을 따로따로 먹는 것은 가지치기만 열심히 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이의 변이 딱딱하고 힘들어하는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하다. 매일 변을 본다고 해도 통증이나 힘듦이 있으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가할 때의 고통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두려움과 피로가 쌓여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초기부터 뿌리를 뽑아주는 것이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심각한 케이스만 치료 대상으로 보기도 했지만, 난치 질병을 고치는 명의이자, 병치레를 최대한 줄여주는 원장이 더 가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이의 변비가 있다면 조기에 방문해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또래에 비해 음수량이 많아 보이는데도 변이 딱딱하고 땀은 유독 많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흠뻑 젖는 경우, 감기를 자주 달고 살고 항생제나 감기약을 반복해 먹이는 경우, 대변 보는데 힘들어하고 피가 보이거나 수면이 얕게 되는 경우 등은 흐름을 보는 한의학의 묘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자연의 기운을 불어넣어드리겠다. 권영배 원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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