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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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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갈 수 없는 곳 그리움을 만나러 가야만 살아지는 날이 있다구요 아이보다 어린 어른의 떳떳하지 못한 숨바꼭질 닮아야 한다면 난 뒤쳐질게요 언젠가는 꿈꿔온 어른이 되어 투명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고 싶어 숨을 죽여 우는 아이의 슬픈 등을 재우리 사랑을 하고 널 사랑했으니 눈에 밟힌 아픈 구절 속 너의 얘기 들리우는 서글픈 하루 그대로 넘겨라 ◁ II ▷ 백아 - 시간을 되돌리면 공허함을 잊으려 채우고, 부질없음을 이겨내려 비우는 우리들의 하룻 주머니는 늘어나 살갗이 까졌다. 기회라며 눈을 뜨게 하는 아침이 무심했을 때, 문득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면 '오늘 하루가 많이 바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돌보지 못한 채 이름만 닦아내는 하루 대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 미처 아파하기만 했던 이별을 기억에 남은 사랑으로 넘기고, 조금은 덜 슬퍼하라며 사진을 남겨두고, 보내주지 못했던 사랑을 놓아주며 내 마지막 날을 보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결국 그게 내 인생의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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