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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다음으로 팔려는 것 - 미국 평균 스트리밍 이용자 연간 음악 지출액 434달러

 스트리밍 다음으로 팔려는 것 - 미국 평균 스트리밍 이용자 연간 음악 지출액 434달러

디마의 2026년 연례 보고서는 미국 평균 스트리밍 이용자가 연간 음악에 434달러를 지출한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유료 온디맨드 이용자는 이 수치가 614달러까지 올라가며, 이는 2020년 대비 27% 증가한 것이다. 스트리밍이 저렴한 음악 소비를 만든다고 보는 인식과 달리 실제 지출은 다른 형태의 소비로 이어진다.

스트리밍은 더 이상 단순히 음악을 듣는 행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초기에는 서비스에 가입해 음악을 접하지만, 특정 아티스트에 매료되면서 알고리즘이 유사 곡을 추천하고, 라이브 영상이 보이고, 공연 일정이 떠오르는 흐름이 생긴다. 이로써 구독료를 내고 LP를 사고 굿즈를 구매하며 공연 티켓까지 예매하는 소비가 확산된다. 434달러 지출도 이러한 흐름의 일부에 속한다.

보고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자신들의 성과를 밝히지만, 새 가입자는 예전만큼 빠르게 늘지 않는 시장에서 이미 이용 중인 사용자에게 무엇을 팔 것인가가 핵심 도전이 됐다. 이용자 만족도는 높지만 이것이 얼마만큼의 수익 배분으로 연결되는가는 별개의 문제로 남아 있다.

스트리밍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매일 음악 앱을 듣고, 유료 가입자 비율도 더 높다. 음악이 특정 시간대를 위한 집중적 활동이 아니라 출근길부터 취침 전까지 일상 배경으로 자리 잡은 현상이 뚜렷하다. 신규 가입 증가의 어려움 속에서 플랫폼은 추가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기능 수요도 뚜렷하다. 76%가 음질 개선을, 72%가 숏폼 영상 클립과 공연 티켓 조기 접근을 원하며, 70%는 유료 가입자 전용 콘텐츠에도 관심을 보였다. 고음질과 팬덤 중심의 콘텐츠 확장, 조기 접근성은 음악 발견의 경로를 재편하는 핵심 수요로 작용한다. 스트리밍은 이제 음악 발견의 주요 채널로 남아 있으며, 69%가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주된 경로로 스트리밍을 꼽는다. 소셜미디어와 친구 추천도 여전히 중요한 보조 경로로 작용한다.

그러나 발견의 용이함이 창작자의 공정한 보상으로 직결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용자 지출이 존재하지만 그 돈이 어느 주체에게 얼마나 돌아가는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며, 플랫폼과 음악가 간의 재분배 구조 재검토가 필요하다. 제도적 논의도 확산되어 캐나다·퀘벡·브라질·칠레·멕시코 등에서 정책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 스트리밍이 기본값이 된 현재, 알고리즘과 정산 방식, 공연 티켓 및 영상까지 엮인 복합적 흐름이 음악 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

결국 434달러의 숫자는 자랑이나 단절된 수치가 아니라 질문으로 남는다. 음악에 이미 돈이 쓰이고 있지만, 그 돈은 누구에게로 흘러가고 있는가. 플랫폼은 앞으로 무엇을 새로 팔지, 창작자는 그 안에서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스트리밍의 다음 이야기는 이용자가 돈을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그 돈으로 음악이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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