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게, LP, 카세트테이프, 필름 카메라 같은 것들.
하지만 게으른 나에게 필름 카메라는 오래 묵혀둔 추억일 뿐, 자주 꺼내볼 수는 없다. 늘 기대에 부풀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만, 인화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몇 년 치 기억을 그저 쌓아만 두었다.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세월을 꺼내보는 일엔 게을렀다. 언젠가 몇 년 치 추억을 한꺼번에 인화했을 땐, 필름값이 훌쩍 올라 있었고, 그 후로는 셔터를 누르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꺼내어보는, 나의 필름 기록들. 너무 오래된 사진들이라 날짜가 기억 안 나는 사진도 더러 있다. 2019년 도쿄, 일본의 축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농경사회였던 일본이 계절별로 기원과 감사 의식을 거행해왔다고 한다.
비슷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신을 싣는 가마를 이고 지고 이동한다. 여름은 병충해와 전염병을 몰아내는 정화 의식으로 마츠리를 개최한다고.
도쿄 여...
원문 링크 : 기억의 단편, 나의 필름 기록 e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