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각을 해보니까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는 여행을 내가 왜 하고 있는가 싶었다. 크게 회의감이 들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에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내 오랜 경험으로 보았을 때 방법은 단 하나. 부지런히 가야 끝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 두려움을 이겨내기로 했다.
앞으로 200km 정도 남았는데 결심을 했다. 이 길을 빨리 밟아서 부산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자!
그래서 부산-오송역 22시 30분 막차를 예약하고. 막차를 놓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자전거를 밟기 시작했다.
오늘도 역시나 아침에 눈을 뜨는 게 힘들었다. 빨리 가야 한다는 압박감과 나의 왼쪽 발목은 부어있고 아예 고장 났다.
이제는 걷는 거조차 힘들었다. 혼자라서 그런가 더욱 외로운 싸움이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 버티면 집에 간다는 생각으로 버텼고 정신 차리고 보니 가족 얼굴 볼 생각에 다시 힘내면서 어느새 리듬 맞춰서 페달을 밟고 있다. 오늘은 새벽부터 도장 찍느라 ...
원문 링크 : 자전거 국토종주 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