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로 과학혁명이 시작되고 실증적인 물리학, 화학이 발전함에 따라 생명관도 변화하였는데 목적론(teleology)을 대체한 기계론(mechanism)이 바로 그것이다. 기계론적인 철학은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에서도 나타나지만, 17세기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에 의해 명료하게 정립되었다.
생물은 결코 특수한 존재가 아니며, 무생물과 마찬가지로 공통의 물리적 법칙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이 기계론이다. 데카르트가 말하는 물질에는 무기물, 식물, 동물이 포함되며 이들 모두는 공통의 역학적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였고, 18세기에는 인간의 몸도 기계라고 간주하였다.
데카르트의 기계론은 생명현상들 속에 어떤 목적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이점에서 그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 384~322)에서 두드러지는 합목적주의, 즉 기관을 설명하는 것은 기능이고, 생명체를 설명하는 것은 이 기능들의 합목적적 연결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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