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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난 농촌의 모습_마무리는 또 다른 시작

 처서가 지난 농촌의 모습_마무리는 또 다른 시작

이제 제법 날씨가 시원하고 아침·저녁으론 많이 쌀쌀해졌다 얼마 전에만 해도 끊이지 않는 폭염경보에 입에 "더워"를 달고 살았는데 요즘엔 밭에 나가서 일을 하기에도 적당한 날씨가 되었다 농부들은 '처서' 때 또다시 바빠지게 되는데 심어두었던 작물들을 수확하고 정리하고 다음에 재배할 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아빠와 함께 참깨를 베어내고 수박을 심었었던 하우스에 부직포를 깔아주고 그 위에 참깨를 눕혀주었다 참깨를 털기 전까지 바싹하게 말라야 해서 며칠에 한 번씩 와서 돌려주어야 한다고 한다 나팔꽃은 여기저기 피어 꼴 보기 싫은데도 눈에 띈다 잘 자란 고구마 잎에는 청개구리가 앉아쉬고 풀 사이에서 자란 토란들은 이파리가 우산처럼 컸다 마을 분들의 밭에는 잘 자란 작물들이 수확을 기다리는 듯했다 다른 밭에 어르신은 수확을 거의 마친 고추나무를 다시 들여다보시는 것 같았다 하우스에는 씨앗부터 키운 배추를 예쁘게 키우고 계셨다 날씨가 시원하기도 하고 호두를 더 이상 새들에게 뺏기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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