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노트를 참 좋아했다. 세로로 된 모눈노트인데, 24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이게 아예 단종돼서 나오질 않는 걸 어렵게 한 권 구하고 난 뒤 영영 구할 수 없게 됐다. 딱 저 디자인이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지.
지금도 좋아하는데, 그때가 너무 절절(ㅋㅋ)했어서. 빈 공간이 좀 있는데도 못 쓰겠다.
왜 그런 게 있지 않냐. 너무 좋아하고 나면 불편해지는 거.
나만 그런가.. 무언갈 좋아하는 감정에 익숙치 않아서.
부끄러워서 더 그렇게 되는 것도 같다. 사람도 그렇다.
초등학교 때 엄청 친했던 친구들 중에, 아무 일도 없었지만 지금 보기 껄끄러운 친구들. 정말 미안하지만.
그때 너무 철없이 따르고 놀고 좋아했어서(친구로), 지금 보기가 너무 민망하다. 무방비 상태에서 내 속내를 다 들키고 나니까 좀 무서운 것도 있다.
너희는 나를 너무 잘 그리고 많이 알아.. 그래서 누구를 막 좋아하는 걸 최소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감정과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한 지금. 굳이...
원문 링크 : ⊹ 마음이 밍숭맹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