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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이전을 마친 토요일 오전, 화분에 물을 주며

 사무실 이전을 마친 토요일 오전, 화분에 물을 주며

60여 년을 살아오면서 꽃이나 화분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가끔 근무하던 사무실이나 책상 위에 작은 꽃 화분이 있어도 정말 관심이 없었으니, 어느 날 보면 시들어 마르고 빈 화분 만 덩그러니 남아 있게 되었다. 2년 6개월 전 사무실 개업을 할 때, 염치없이 개업 안내를 했더니 감당할 수 없는 축하 화분이 생겼다.

한사람 한 사람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난과 화분을 배치하고 나니 사무실이 안정감이 있고 좋았다. 난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지만, 그동안 신경 써서 보살펴 보니 난이 오히려 키우기가 수월했다.

약 2주에 한 번 정도 화분을 물에 흠뻑 젖도록 충분히 담그고 햇볕이 살짝 드는 창가나 책상 위에 두기만 했다. 어떤 난은 꽃을 피우기도 했는데 꽃대가 올라오고 예쁜 꽃이 피기까지는 그것이 꽃인 줄도 몰랐다. 2023년이 들어서는 약 10개 이상의 난 화분에서 꽃이 피지 않았다.

난에 꽃이 피기를 은근히 기다려지는 가운데 사무실을 이전했다. 전체 20여 개의 화분 중에 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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