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독서를 모두 킨들 페이퍼화이트(Kindle Paperwhite)로 한다. 읽을 때 각도 때문에 자세가 불편해질 일도 없고, 문장을 바로바로 하이라이트 할 수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고, 작은 기기 하나에 수천 권의 책을 담아둘 수 있다.
가끔은 정말 내 킨들 안에 ‘미완의 책’이 수천 권 쌓여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다운로드가 너무 쉽다 보니 여기저기 책을 마구 사두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 상당수는 끝까지 읽지만, 많은 책들이 흥미가 떨어지거나 몇 장 읽고 핵심을 파악해버려 결국 읽다 만 채로 남는다. 때때로 새로운 책을 읽기 전에 ‘부적응 도서들의 섬(Island of Misfit Books)’을 한 번씩 들여다본다.
돈 주고 산 책이니 읽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그 돈은 이미 지불된 매몰비용(sunk cost)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쏟아버린 우유—혹은 읽히지 않은 책—에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다....
원문 링크 : 시장 타이밍을 재려다 치르게 되는 숨은 비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