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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와 나

 공허와 나

공허는 나에게 정말 어려운 감정이다. 내가 처음 공허 또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인식한 것은 6살쯤이다.

가슴속에 암흑의 색이 뒤덮이는 느낌이었다. 빛이 모두 차단되는 느낌이랄까.

그 후로 아이가 어떻게 그 감정을 해결했는지는 기억해 낼 수 없었다. 그런 알 수 없는 감정들을 피하기 위해서였는지 해결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무튼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에 집착했다.

끈질기게 집착함으로써 나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없애보려 했다. 집착으로 인해 잠깐의 만족은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고통을 얻었다. 오랜 고통의 시간 이후 나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고 하나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내가 집착하고 있었던 것들을. -관념, 시간, 사람 등등.

나는 과연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을까? 아니다.

나는 여전히 모든 것에 집착한다. 집착의 형태가 달라졌을 뿐.

그 형태가 이제는 나를 조금 덜 괴롭히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 나는 여전히 집착한다. 모든 것들에 매달린다.

나의 공허함을...

# 공허

원문 링크 : 공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