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훨씬 더 단순한 인간. 그게 바로 나야.
내 삶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내 마음에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킨 작은 돌 하나다.
저녁을 먹고 숲을 걷고 돌아온 날. 오빠가 씻는 동안 나는 주방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몸에 힘이 없어지면서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씻고 싶지도 않고 갑자기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갑자기 몸도 마음도 바닥으로 푹 꺼져버리는 느낌이었다.
물먹은 스펀지처럼, 물에 가라앉은 돌덩이처럼. ‘나 방전됐어.
아무것도 못하겠어..’ ‘아이스크림 먹을래?
‘ ’아니.. 안 땡겨..
안 먹고 싶어..‘ ’이런.. 큰일 났네?
‘ (평소에 달달한 거라면 환장하는 나라서) 오빠는 입이 심심하다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냈다. 그러곤 내가 한입 먹을까 싶어 건넸지만 나는 먹지 않았다. ’… 맛이 없어..
네가 안 먹는다니까‘ 분명 맛있는 초코 아이스크림인데 맛이 없다며 시무룩해하는...
원문 링크 : 생각보다 훨씬 더 단순한 인간- 다시 삶으로 떠오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