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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너에게 ; 첫 번째 식물 일기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너에게 ; 첫 번째 식물 일기

우리 집은 남서향의 고층이라서 햇볕이 오후 늦게까지 길게 들어오는 편이다. 그래서 나의 소중한 초록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인 것 같아 이사 오기 전부터 참 많이 설레었다.

지난달에 새롭게 데리고 온 미스김 라일락. 영하에도 잘 견뎌낸다고 하여 베란다 정원의 볕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주었는데 다행히도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거실 햇볕이 유난히도 따뜻해 보여 잠시 자리를 옮겨봤는데 네 마음에 들었으려나. 깊숙이 들어온 햇볕에 비친 너의 그림자마저도 내 눈엔 너무 매력적이야.

곧 다가올 추운 날들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올 때 향긋한 꽃을 보여주었으면. 나는 토분 특유의 손에 닿는 느낌과 흙냄새가 좋다.

자연스러운 식물 내음을 맡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 남편의 아낌없는 배려로 베란다를 기꺼이 초록이들에게 내어주고 흙냄새로 가득 채웠다.

저마다 내뿜는 향을 맡고 나면 왜 인지 나의 하루도 행복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식물과 함께 하면서 바뀐 큰 변화이...

# 미스김라일락 # 백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