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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 10월 2주 / 함께 맞이하는 12번째 가을날

 블챌 10월 2주 / 함께 맞이하는 12번째 가을날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급한 일로 회사에 출근했던 남편이 초록초록한 화분 하나와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퇴근했다.

그렇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10일이 돌아왔다.

남편과 나의 처음이 시작된 날. 2010년. 희망 한 점 없이 혹독하기만 했던 차가운 서울살이에 지쳐갈 때 즈음, 어디에도 없을 소중한 남편을 만났다.

아침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사람들 사이에 끼인 채 한강 다리를 건널 때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멀고 먼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매일같이 아무도 타지 않는 마지막 열차에 몸에 싣고 집으로 겨우 퇴근할 때마다, 인생이 막막했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었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바보같던 내 모습들.

그런 나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유일한 사람이 나의 남편이었다. 당시, 부모님한테조차 온전하게 기댈 수 없었던 나에게 남편은 사랑 그 이상의 존재였다.

본인도 힘든 마음 추스리며 녹록치않은 타향살이를 하고 있었음에도...

# 주간일기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