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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원도 철원을 간다

 오늘은 강원도 철원을 간다

새벽 2시가 넘어 잤지만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보통 지방을 가게 되면 설렘과 흥분으로 아침을 시작했는데 오늘만큼은 우울감에 마음이 착잡했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되는 날이라 당연한 걸 알지만 그래도 더 우울해진다 아버지는 흠도 많은 분이었고 가족들에게 애틋하게 대하지도 않았으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분은 아니었으니 내가 존경하는 분들 중에 들어가진 않는다 차라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그런 연유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그렇게 근사하게 포장할 것도 없다 보통 나는 지인들에게 친한 사람들에게조차 웬만해서는 가족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가족 얘기를 해줄 때면 무언가 한편에서 부끄럽고 부럽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곤란한 경우가 상당했다 기억나지 않는 유년 시절을 제외하고는 나 역시 아버지에게 애교 많은 아들이라거나 어디 가서 당당하게 자랑할 만한 자식이었나 생각해 보면 그 또한 아니었으니 이제 와서 크게 아쉬울 것도 크게 없다 솔직히 아직...

# 병원 #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