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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 성해나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 성해나

읽은 날짜: 2026.2.15 읽은 곳: 종이책 (도서관) 추천 🏻 #소설 안마당을 바라보았다. 너른 툇마루가 하나의 큰 창이 되어 마당을 감싸고 푸른 넝쿨이 둘러진 담장과 검은 하늘을 품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모과나무와 자두나무 사이 걸어둔 빨랫줄이 고요하게 흔들렸다. 줄에 걸린 수건도 따라 살랑거렸다.

차경. . . . [느낀점] 매우 힐링되는 소설이다.

여름 경주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진짜 푸른 하늘에 간혹가다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완전 추천! 또, 내가 주인공 성격이랑 비슷해서 더 감정이입된 소설이다.

이 자리에서 나는 '차경'을 배웠다. 경치를 빌린다는 뜻의 차경은 건축학과에서 '과제' 다음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 중 하나였다.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는데, 뭉게구름이 방향을 바꾸며 흘러가고, 나무는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고, 겨울에는 눈이 조용히 쌓이는 이 창가 자리에서 풍경은 소유가 아니라 잠시 빌리는 것이며 그 누림이 건축에서 중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