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김밥과 우주

 김밥과 우주

오랜만에 김밥을 만들었다. 김밥 만드는 게 나에겐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워서 일 년에 한번 만들까 말까 한 큰일이었다.

그런데 우리 시어머님이 너무 쉽게 뚝딱뚝딱 김밥 싸시는 걸 보고 용기를 얻어 김밥을 싸기로 했다. 사실 몇 달 전에 큰맘 먹고 김밥 파티를 개최했었는데 남편과 하율이가 내 김밥을 먹어보더니 '아무 맛이 안 나는 김밥' 이라며 혹평을 쏟아냈었다.

그때 시금치나물 준비하기 귀찮아서 오이를 넣었었다. 조금 싱겁긴 했지만 나는 먹을 만했다.

간을 세게 먹는 남편은 이런 모든 재료가 모여 아무 맛이 안 난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하율이는 "맛없어"라는 말을 남기며 식탁을 떠나버렸던 굴욕의 김밥 파티. 그러나 이번에 다시 한번 개최한 김밥 파티에서 남편은 이번에 정말 맛있다며 엄지 척을 해주었고 하율이도 비록 많이 먹진 않았지만 맛있다고 해주었다.

나는 드디어 김밥의 감을 잡았다!!! 여전히 다른 주부들이 만든 김밥에 비하면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예전의 맛 無에서...

# 주간일기챌린지

원문 링크 : 김밥과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