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3개월 넘게 일하면서 드는 생각은 공장은 정말 생존과 생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넘치는 곳이구나 싶었다. 사회의 구석에 박혀 있는 음지이기에 가난의 굴레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다른 직종은 그래도 도시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난에 대해 비주얼 적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적다. 공장은 다르다.
몇달 일하다보면 쉽게 눈에 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공장의 경험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우선 그들은 일을 하면서 어떠한 담론도 형성하지 못한다. 거의 인간성이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은 그저 생산직의 노동자. 인간의 형상을 띈 하나의 기계 부품이 된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에 순종적으로 변하며, 그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것에 안주하고는 매일 기계같은 삶을 살아간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 점이 가난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음지에서 인간성을 지켜나가는 것 만큼 인내를 요구하는 것은 없다. 나는 복학 전 잠깐해서 다행이지 이걸 1년, 2년 이어간다면 ...
원문 링크 : 공장에서 깨달은 것들 (12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