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강남 삼성동의 한 치킨집이 하루아침에 전국적으로 화제를 만든 것은 젠슨 황이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함께 치킨을 먹은 깐부치킨 사건 때문이었다. 7개월 뒤 비슷한 흐름이 다시 성수동에서 재현될 분위기가 포착된다. 젠슨 황이 어제 한국에 입국한 뒤 바로 성수동의 석암생소금구이로 이동했고, 오늘 저녁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참석 멤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확정되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장소 선택은 메시지다. 작년의 삼성동 회동이 대기업 비즈니스맨들의 딱딱한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젊은 세대와 글로벌 브랜드, IT 스타트업이 모이는 성수동으로 옮겨져 격식 없는 캐주얼한 소통을 강조한다. 삼겹살과 소맥이라는 한국적이면서 서민적인 분위기 구성도 주목되는 포인트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CEO가 소주를 기울이는 장면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석암생소금구이는 성동구 아차산로의 돌판 삼겹살 전문점으로, 독특한 구이 방식과 마무리 돌판 짜파게티로 알려져 있다. 5일 오후 6시 이후 예약이 모두 마감되었다고 전해진다. 젠슨 황 방문 이후 깐부치킨은 동네를 넘어 성지가 되었고, 방문객이 몰리며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변화했다.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 역시 달라졌다. 작년의 HBM 메모리 공급 협력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가 놓여 있다. GTC 타이베이에서 “앞으로 10년의 컴퓨팅은 에이전트가 정의한다”는 선언이 있었고, 로봇·자율주행·AI PC로 이어지는 청사진이 제시된다. 논의 가능성은 SK하이닉스의 HBM 협력, LG전자의 피지컬 AI, 현대차의 아틀라스 로봇 협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작년 치킨 회동 이후 반도체주 흐름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이번 성수동 회동이 어떤 방향으로든 시장에 의미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서는 어딘지 모를 성수동 삼겹살집까지 예약하자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이 테이블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은 피지컬 AI와 로봇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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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젠슨황 방문, 성수동 삼겹살 맛집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