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을 하고 있을 때였다. 촬영 중반 쉬는 시간으로 기억한다.
한 배우가 와서 말을 걸었다. <델타보이즈>아냐고.
모른다고 했다. 그 당시 창작물을 볼 경우 무의적으로 따라갈 수 있기에, 작업하는 동안 어떠한 매체, 창작물과 스스로를 단절시켰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게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포스터가 하나 보였다. 그게 <델타보이즈>와의 첫 만남이다.
자세한 줄거리 창고의 문이 열린다. 가수가 되고 싶은 레게머리의 청년 ‘일록’이 매형의 공장에서 홀로 일을 한다.
하루하루 쳇바퀴 굴러가듯 살아가던 어느 날,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친구 ‘예건’이 무작정 ‘일록’을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둘은 20년 만에 만났지만, 욕을 섞어가며 대화 할 정도로 어색함이 없다.
‘예건’이 한국에 온 건, 한국에서 영어 강사가 되기 위함이다. 어디서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어강사가 되면 오피스텔도 얻고, 돈도 많이 벌 것이니, 잠시만 신세를 지자고 한다.
누가 너같은 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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