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의 날씨에 겨울엔 찾지 않았던 언양각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 생각난다는 점이 먼저 읽히고, 나이가 들수록 더운 여름에도 따뜻한 국물 음식이 땡긴다는 체온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예전에는 더운 여름에 뜨거운 음식을 먹고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런 변화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생겨났다고 본다. 살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이 생각을 바꾼다는 말이 맞을 듯하나, 바뀌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여진다. 아무튼 오늘은 오랜만에 들른 창원 용호동 언양각식당 포스팅으로 시작된다.
창원 사람이라면 언양각식당을 모르는 이가 드물 정도로 유명하고, 창원 소고기국밥과 석쇠불고기 양대산맥 중 하나로 꼽힌다. 양대산맥이라는 표현은 두 곳이 창원에서 무조건 가장 맛있음을 뜻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방문객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확실한 신뢰를 준다. 방문하면 항상 석쇠불고기를 주문하는 편이고 임진각에도 같은 방식으로 즐긴다. 다만 임진각을 다시 가본 지가 오래되어 조만간 재방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하다. 석쇠불고기는 소고기 국밥과 함께 먹을 때 더욱 빛을 발하며 부드럽고 적당한 달달함이 어울려 만족도를 높인다.
흰밥 위에 석쇠불고기 한 점과 갓 담은 생김치를 얹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석쇠불고기가 목적이 아닌 뜨끈한 국물이 진짜 맛의 핵심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된다. 국밥에는 콩나물이 아주 많아 보이고, 고기도 양이 부족하지 않게 들어 있어 만족스럽다. 콩나물이 많은 탓에 콩나물국밥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국밥의 기본 맛과 고기의 양은 충분히 충족된다. 맛의 큰 편차는 쉽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고, 개인적으론 임진각보다 언양각이 편차가 적어 더 자주 찾게 된다. 임진각은 오랜만에 다시 찾아볼 계획이 세워진다.
그런 가운데 오늘은 시원한 밀면이 땡긴다는 마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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