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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개 냄새에

 <시>베개 냄새에

배게 냄새에 가진 것 하나 없이 침대에 들어간다 우연히 빗소리에 숨이 쉬어진다 창밖에 쏟아지는 누군가의 눈물 감히 그것을 세아려본다 아무도 모르게 쓰라린 마음 감추어둔다 두꺼운 눈으로 다시 누워본다 바깥 동네가 궁금함서도 여인한명이 잠을 더 괴롭힌다. 사라톱에서 기타연주하던 기억은 어디에 눈하나 못 겨누는 그대가 나는 또 왜 그리도 비비 꼬던지 편지 하나에 기대반 걱정반 문자 하나에 기쁨반 후회반 내옷 그대 입을때 당신의 차갑게 떨리던 연분홍 입술 매서운 시베리아 바람에 손잡던 그때는 다 어디로 나는 지금 헝겊이불을 덥고 있더이다.

그대 좋다던 내머리칼 냄새 그배게에 우린 이렇게 밖에 못 만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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