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주니퍼의 기능을 편하게 UP시켜주는 섹시노브(SEXY KNOB) 커맨더 세트를 구입하게 된 이야기다. 6년 동안 전람회장과 가족 벗들에게도 함께한 팰리세이드를 떠나보내고 오랫동안 그려왔던 모델Y 주니퍼를 계약했다. 헤이딜러제로를 통해 매각을 진행했고 탁송 전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정든 녀석이었고 든든한 애마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전람회장을 포함해 다섯 명이 이 녀석을 계약했다. 첫 출고하는 친구의 신차 패키지 검수 및 틴팅 사진과 함께 매장에서 작업하는 차량들이 보였고, 거의 테슬라 차량 전문 샵인 듯했다. 그랜저를 비롯한 국산차도 있었지만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니퍼는 앞으로 일주일 뒤에 만나볼 수 있다. 테슬라가 계약이 끝난 뒤엔 언제 받을지 아무도 모른다. 알 방법도 없기에 그 막연한 기다림 속에서 차량용 액세서리들을 쇼핑하기 시작했다.
그 중 매우 비싸고 탐이 났던 아이템이 섹시 커맨더를 생산·판매하는 불가리아의 ENHACE 본사 봄맞이 세일이었다. 섹시 커맨더와 섹시노브, 섹시 버튼의 조합으로 관부가세까지 합하면 100만 원에 달하는 제품이 큰 폭으로 할인되었다. 배송비 무료에 300달러로 결제하고 기분 좋게 출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람회장의 벗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주문 실수임을 알게 되었다. 주니퍼용으로 주문해야 할 것을 모델3용으로 잘못 주문한 것. 홈페이지에서 주문 수정이나 취소는 불가능했고, CONTACT US로 메일을 보냈다. 추가금을 결제해 정상적으로 주니퍼용으로 오더가 생성되었고, 5일 뒤 관부가세 납입 안내문을 받고 납부했다. 당일 오후 물건이 도착했고, 조그셔틀 같은 것이 섹시노브였고 삼각형은 섹시 커맨더였다. 섹시 커맨더의 통신선은 차량과 연결되는 슬롯이고, 삼각형 모양의 커맨더를 조수석 대시보드 하단 커버를 열고 전원 선과 통신선에 Y 커넥터로 연결했다. 섹시노브는 센터 콘솔에 끼워넣어 설치했다.
도대체 이 물건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보면, 테슬라는 운전대 오른편의 16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모든 동작을 제어한다. 조수석 뒷부분 수납함 여는 것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고, 기어를 D나 R 또는 P로 조작하는 것도 터치스크린으로 한다. 에어컨의 세기와 방향, 강도도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한다. 그런데 수많은 기능을 섹시노브의 원하는 버튼에 지정해 한 번의 터치로 동작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섹시노브의 역할이다. 섹시 커맨더가 그런 입력 신호를 차량에 전달한다. 그저 그런 기본 기능들 외에도 차선을 바꿀 때 오토파일럿이 해제되는 것을 자동으로 재실행하게 해주는 기능, 주차 시 회생 제동이 들어가는 원파일드 대신 내연차처럼 브레이크를 사용해 파킹시키는 크립모드 등 편해지는 기능들이 많이 담겨 있다. 앞으로 일주일 뒤 전람회장의 주니퍼가 나오면, 이 섹시노브와 커맨더를 장착해 드레스업 효과를 한껏 끌어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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