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까지 따라붙는 그림자는 누구에게나 있다. 내가 다음 생에 풀어야 할 숙제는 끝내 매듭짓지 못한 관계에서의 잘못이다.
그때, 사과했더라면 다음 생까지 짊어지지 않아도 될 고통이 있었다. 말 한마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내가, 결국, 그 무게를 안고 살아야 했다.
“미안하다.” 이 짧은 말이 한 생을 무너뜨릴 수도, 다음 생을 가볍게 할 수도 있다는 걸..
나는 이제야 안다. 사과는 굴욕이 아니다.
사과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문이다. 그 문 앞에서 돌아선 대가는 결국, 내 어깨에 짐처럼 얹혔다.
잘못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보이지 않을 뿐, 다른 얼굴을 하고 다시 찾아온다.
사과하지 않은 말, 감사하지 않은 마음, 외면한 책임은 언젠가 내 앞을 막아선다. 그러니, 미안할 땐 미안하다고, 고마울 땐 고맙다고, 그 순간 바로 말해야 한다.
늦는 건 시간이 아니라, 두려움에 입을 다문 내 마음뿐이다. 이미 꽃이 져 다시는 볼 수 없는 인연들에게 끝없이 괴로워하기보다, 차라리 ...
원문 링크 : 사과하지 못한 후회|다음 생까지 따라붙는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