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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만 정신은 차려야지|우울한 마음이 들던 날 쓴 일기」

 「괜찮지만 정신은 차려야지|우울한 마음이 들던 날 쓴 일기」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생각보다 많이 지쳐 있었고, 생각보다 초라해진 나를 바라보며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왜 이렇게 살아왔을까.

조금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이 조용히 마음을 잠식하던 날, 내가 존경하는 한 어르신이 내게 말했다. “ 과거를 너무 붙잡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어차피 그때의 너는, 그 시절 네가 가진 마음과 상식 안에서 최선을 다한 거다.

지금의 네가 과거를 돌아보며 ‘다르게 살았으면 더 나아졌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지. 그때의 너는 그걸 몰랐다.

그러니 다른 선택을 했다면 무조건 더 좋아졌을 거라는 생각도 결국은 망상에 가깝다. 중요한 건 후회가 아니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속 배우는 거다.”

그 말은 이상하게도, 억지 위로보다 훨씬 더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조울증 에세이 시련은 분명 아팠지만, 그 시간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