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블로그 에세이 나는 이해하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누군가 상처 주는 말을 해도, 먼저 그 사람의 사정을 생각했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분위기를 망칠까 봐 말을 삼켰다. 불편한 감정보다, 좋은 사람으로 남는 쪽을 더 선택하며 살아왔다.
“나만 참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 말을 스스로에게 반복하면서.
사실은 덤벼 볼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상처받는 것보다, 미움받는 것이 더 두려웠다.
억울해도 웃었고, 힘들어도 괜찮은 척했다.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조금 억울하더라도, 좋게 넘어가면 되는 일이라고 믿었다. 나는 어느새 내 마음보다 상대의 표정을 먼저 읽는 사람이 되어갔다.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는 일에 익숙해질수록, 정작 나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조차 잘 모르게 되었다. 싫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상처받았다는 말조차 숨겼다.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설명하지 못한 감정들이 분명하게 쌓여가고 있었다. 늘 나를 포장하기 위해 미소로 사람들을 대했...
원문 링크 : 억눌렸던 목소리|나는 왜 계속 나를 탓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