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번개 데이트는 저녁 준비와 씻는 일, 찌개 올려놓기까지 바쁜 준비 과정이 이어졌다. 50분 안에 조기 퇴근 시간 맞춰 도착해야 하는 긴장감 속에서 창문을 열고 떠나는 길은 급박했고, 차가 달리는 동안도 마음은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도착한 이후에는 내 편님의 차에 태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죽암 휴게소에 들렀다. 피곤이 밀려오는 순간 호떡과 던킨 아메리카노가 곧장 손에 들어왔고, 카페인과 당이 피로를 밀어내며 두 사람의 기분은 한층 들떠 올랐다. 그러나 데이트의 목적지는 골프 연습장으로 바뀌었고, 유성 cc에서의 연습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곳의 비거리는 300m에 이르고, 연습 후 그린에서 퍼팅까지 할 수 있어 내 편님이 특히 좋아하는 장소로 꼽힌다. 평일에는 한산했고,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에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습이 가능했다.
공은 90개를 치고, 내 편님은 180개를 소화하는 동안 혼자는 그린에서 퍼팅 연습에 몰입했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다소 붐비지만, 오늘은 나 홀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운동 데이트를 마치고 나니 배가 고파졌고, 저녁 데이트도 기대감 속에 다가왔다. 오늘의 하루는 간단한 피곤함을 씻어낸 즐거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남았고, 앞으로의 만남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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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죽암 휴게소에서의 번개 데이트 - 호떡과 던킨 아메리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