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생일을 맞은 편을 위해 좋아하는 골프를 함께 즐겼고 낮잠을 잤다. 다섯 시가 다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큰아들은 저녁 식사와 학원을 마쳐야 하고, 생일상과 저녁 준비를 한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급박한 일정이 따라왔다. 마트에 가서 잡채 재료를 사고 초 스피드로 음식을 준비하기로 했고, 계획했던 여러 메뉴는 포기한 채 두 가지를 중심으로 준비가 진행됐다. 그것은 바로 편이 좋아하는 잡채와 호박전이었다.
당면을 보글보글 삶고 재료를 하나하나 썰고 볶는 과정은 바쁜 상황 속에서도 차근차근 진행되었고, 호박전은 지글지글 부치며 잡채를 함께 만들었다. 미역국도 함께 끓이고 싶었으나 낮잠으로 인해 미리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게 다가왔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급히 산 재료들로 만든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남았고, 내일은 미리 준비해 두었던 음식을 다시 해 봐야겠다는 다짐이 남았다.
생일 케이크는 아들들이 준비한 치즈 케이크가 빛났다. 촛불을 켜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 속에서 생일의 풍경이 따뜻하게 다가왔고, 편은 어땠는지 모르는 마음이지만 많은 노력이 담겼다는 자평이 남았다. 저녁이 끝난 뒤에는 여럿이 모여 술자리가 이어졌고, 오늘의 생일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서로의 축하 속에서 “생신”이라는 말 대신 “청춘”이라는 말을 나누며, 늘 그 마음을 지키려는 편의 의지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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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내편님이 좋아하는 잡채, 호박전 - 생일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