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집에 있어 기운이 떨어진 상태에서 편님과 함께 걷기 위해 나왔고, 하늘은 흐리면서도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멋져 운동하기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졌다. 바람은 시원했고 구름이 해를 가려 주어 걷기에 더없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동네 한 바퀴를 목표로 했으나 편님은 땀나게 운동하고 싶어 한 발짝도 안 멈추려는 기세로 걷다 보니 결국 갑천 쪽으로 방향을 바르게 되었다. 런화를 준비하였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늦은 상태였고, 갑천에는 징검다리가 곳곳에 놓여 있어 오랜만에 그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 길로 걸었다. 잔잔히 흐르는 물결은 물이 다소 맑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고, 한 사진작가분은 해질 무렵 예쁘게 노을 지는 갑천의 모습을 징검다리 옆 돌 위에서 준비 중인 모습으로 남겨 두려는 의도로 보였다. 물은 많지 않지만 나이가 있어 보이는 데다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엿보였다.
대전 신세계백화점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건물의 조명을 켜며 밤의 풍경이 하나씩 더해졌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신세계의 형상이 운동 코스를 완성하는 듯했고, 그렇게 걷고 또 걸어 부부는 총 5km 이상을 움직였다. 바람이 불어도 땀은 많이 흘렸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목이 타는 갈증이 찾아왔다. 갈증 해소를 위해 간단한 맥주 한 잔씩이 마련되었고, 그와 함께 호박전에 오뎅과 양배추, 우동 사리를 넣어 간장 소스로 볶아 간단한 반주를 준비했다. 오늘도 이 부부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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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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