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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문화와 정치적 허세에서 벗어난 맑은 삶의 옷을 입자 IMF를 계기로 꺼내든 질문 – 한국 사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난 1997년 말 대량 실직과 감원, 중소기업의 연쇄 부도와 대기업의 공중 해체까지 갑작스레 우리에게 찾아온 검은 그림자 IMF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국가의 명운이 달린 이 사태를 당시 언론에서는 국가의 존망이 달린 위기라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자기반성, 구체적인 해법은 뒤로한 채 누군가의 잘잘못만 따지고 책임질 기업과 관료들을 밥상 위에 올려놓고 질타했다.

그러나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에 강한 민족, 역경을 극복하는 위대한 민족이란 헛된 구호와 과거의 경제성장에 따른 영광에 사로잡혀 기만이 횡행하는 사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저자는 당시 한국 사회가 겪은 국가적 붕괴를 단지 경제의 실패로 보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우리는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한 채, 민족주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