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14일차, 국경을 넘어 무사히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라파스)에 입성했다. 라파즈는 치안이 워낙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특히 더 조심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라파즈 시내를 구경하러 나섰다. 특별히 볼거리는 없었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 도시의 분위기와 사람들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 해진다. 하지만 라파즈의 첫인상은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게 다가왔다.
거리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 있고, 좁디 좁은 도로에서 차들이 무질서하게 다니는 모습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시였다. 도시를 가득 메운 독한 매연으로 금세 목이 따끔거렸다.
무엇보다 라파즈 시내 중심가는 평지가 아닌 언덕을 오르내려야 했기 때문에 걷기만 해도 숨이 차올랐다. (해발 3250m ~4100m 사이에 자리 잡은 라파즈) 텔레페리코(Mi Teleférico)라고 불리는 이 케이블카는 라파즈 주민들의 이동 수단이다. 10개 노선으로 운행하고, 요금은 3볼, 500원 정도이다.
케이블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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