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이 돼버린 남편 입력 : 2017.07.21 04:00 조선일보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결혼은 여자에게 20년 징역형이고 남자에겐 평생 집행유예라는 말이 있더군요. 저는 그 말을 하필이면 결혼식장에서 들었습니다.
무슨 뜻인가 고개를 갸웃하며 식장에 들어갔는데, 살다 보니 자연히 깨우치게 되더군요. 살다 보면 맞이하게 되는 부부의 골든 크로스.
수십 년 노역 끝에 자유를 찾은 여자와 이제는 늙어 주어진 약간의 자유조차 누릴 수가 없는 남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이 애초에 공범이었다는 점이 아닐까요?
결혼이라는 죄를 지은. 홍여사 드림 이십여년 전 사춘기 아들의 책상 서랍을 몰래 뒤진 적이 있습니다.
말수가 적어져서 도통 속을 모르겠는 아들이 한번 말문이 터지면 물불을 안 가리고 대들 때입니다. 녀석의 일기장이라도 훔쳐보면 실마리가 풀릴까 싶었던 거죠.
그런데 저는 요즘 다시 그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환갑의 남편이 갑자기 책상 서랍 한 칸에 자물쇠를 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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