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수많은 죽음에서 단 한 사람만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최진영의 장편소설 『단 한 사람』은 바로 이 잔인한 질문을 모계 3대의 삶을 통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다.
운명, 그리고 잔인한 유산 소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중개라는 능력을 대물림하는 모계 삼대의 역사다. 이는 꿈과 현실의 경계로 소환되어 수많은 죽음을 동시에 목격하고, 그중 나무의 목소리가 지목하는 단 한 사람만을 구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을 뜻한다.
각 세대는 이 상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과해 나간다. 전쟁과 기아 속에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며 살아남은 할머니 임천자는 모든 것을 체념적인 순응으로 받아들였다.
어머니 장미수는 그 부조리함에 분노하며 벗어나고자 저항했다. 그녀에게 주어진 운명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폭력이었고, 심지어 임신 기간에는 그 능력이 잠잠해지는 것을 발견하고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며 잠시나마 도망치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딸 목화의 세대에 이르러...
원문 링크 : 단 한 사람 | 주어진 운명, 단 하나의 선택 | 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