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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이 정말 | 웃음 뒤 찾아오는 씁쓸한 공감 | 성석제

 이 인간이 정말 | 웃음 뒤 찾아오는 씁쓸한 공감 | 성석제

총 8편의 단편이 실린 성석제 작가의 소설집 <이 인간이 정말>은 우리가 매일같이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부딪히며 터뜨리는 아이러니에 관한 이야기다. 평범한 일상에 숨겨진 부조리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파헤치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씁쓸한 공감’으로 이끈다.

사소한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유쾌함 속에 녹아 있는 삶의 깊은 페이소스를 끄집어낸다. 상자를 꺼내면서 그는 자신의 차와 부딪친, 아니 서양식의 뺨 인사처럼 볼을 살짝 붙였다 뗀 차의 운전자가 칠십 대 후반의 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가 미소를 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종이 상자를 아기처럼 껴안은 채 손가락 끝으로 자동 잠금 키를 눌러 차 문을 잠갔다. 노인의 흰 승용차는 처음에 그의 차와 맞닿았을 때 그대로, 장애인 주차석에서 절반쯤 차체를 내민 채 서 있었다.

자신만의 논리로 무장한 인물들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자신만의 논리로 견고한 세계를 구축하고 살아간다.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