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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 세대와 영끌의 시대, 왜 다시 세네카를 읽어야 하나?

 N포 세대와 영끌의 시대, 왜 다시 세네카를 읽어야 하나?

'N포 세대'와 '영끌'. 이 두 단어만큼 지금 한국 사회의 절박함을 드러내는 말이 또 있을까요?

한쪽은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해서(N포), 다른 한쪽은 단 하나라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끌어모아야 해서(영끌) 절규합니다. 포기하든, 모든 것을 걸든, 그 밑바닥에는 지독한 '결핍'과 '불안'이 깔려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2천 년 전 로마의 억만장자 철학자, 세네카(Seneca)의 이야기를 꺼내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아마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라는 냉소가 먼저 튀어나올 겁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부와 권력을 누리면서, 동시에 '욕망을 절제하라'는 스토아 철학을 설파했으니까요. 그런 그가 남긴 이 말은 그래서 더 위선적으로 들립니다.

너무 적은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사람이 가난하다. 'N포 세대'에게 이 말은 폭력입니다.

기본적인 삶의 기반조차 마련하기 벅찬 '절대적 가난' 앞에서 "더 원하지 말라"니요. 이는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탐욕 탓으로 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