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날 처음으로 ‘영업’을 배웠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말을 잘하고 싶었고, 설명을 잘하고 싶었고 그래서 ‘결정’이라는 순간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싶었다.
어떻게 말하면 고객이 수긍할까? 어떤 구조로 설명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난 꽤 오랫동안 그것만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고객을 만났다.
조건도 괜찮았고 설명도 매끄러웠다. 그런데 끝내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며칠 뒤, 우연히 다시 마주친 자리에서 그분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강석님, 말은 참 잘하시는데… 진짜로 제 이야기를 들으신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 한마디가 머리를 때렸다. 그날 밤 난 내 메모를 전부 지웠다.
그리고 처음으로 질문을 적기 시작했다. ‘이분은 지금 무슨 고민을 안고 있을까?’
‘이 선택이 이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다음부터 내 태도는 달라졌다.
설명 대신 대화를 했다. 제안 대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말을 끝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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