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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같은 사람 -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느끼는 당신에게

 유리 같은 사람 -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느끼는 당신에게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느끼는 당신에게 "왜 이렇게 예민해?" 남편이 또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설거지하던 손을 멈췄다.

찬물이 손등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보다 더 차가운 건 가슴속에 내려앉은 무언가였다. 예민하다는 말.

그 말이 칭찬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예민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느끼는 것뿐인데. 고성능 안테나 고성능 안테나 심리학자들은 나 같은 사람을 HSP라고 부른다더라.

Highly Sensitive Person. 매우 예민한 사람.

이름도 참 직설적이다. "넌 마치 고성능 안테나 같아."

대학 때 심리학과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 남들은 놓치고 가는 작은 신호들까지 다 잡아내는 사람이라고.

그게 장점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고성능 안테나로 산다는 건, 생각보다 피곤한 일이다.

카페에서 옆 테이블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든다. 형광등 불빛이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프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