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을 달리다가 군복을 입은 농부를 만났네 울 아버지도 들에 일하러 갈때 내 군복(야상)을 입고 나가셨지 엄마는 늘 깔깔이(군복 내피)를 입고 일하셨지.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보리단을 볼 때 마다 가슴이 찌릿하다.
내가 게을러 한단을 덜나르면 울 엄마가 한단을 더 날라야 한다. 차가운 겨울날 보리단은 쇠죽을 끊이는 불 쏘시개로 쓰였다.
장작불을 지피기 위한 기초공사라고나 할까. 날씨가 쌀쌀해지면 나도 모르게 시계를 자주 쳐다본다.
오후 5시전에 집에 도착하여 쇠죽을 끓이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펴야 한다. 길게 늘어진 굴뚝대 그림자위로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면 조금만 덜 놀고 조금만 더 빨리 집에 올 걸이라는 후회를 하게된다.
이미 아부지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놓았다. 죄송한 마음은 외양간속에 이리저리 맴돌고, 내일부터 일찍와야겠다는 헛된 다짐은 아궁이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조금만 늦어도 우리 암소가 밥을 빨리 달라고 보채댄다. 혀끝으로 내 목덜리를 핥아주고, 머리로 나를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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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Pamir plateau Travel_군복 옷을 입은 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