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영일(범어교회 원로목사)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 70년 가까이 살아왔다. 특별한 이유 없이 대구가 좋다.
그저 좋다. 정든 곳이고, 익숙한 곳이며, 수많은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추억들 속에는 아픈 상처도 있다. 어떤 시절에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감정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니 그 어둡고 칙칙했던 기억조차도 언젠가부터는 아련한 성장통처럼 다가온다.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간증이 되었고, 고난이 오히려 은혜로 해석되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내 인생의 마지막 또한 이곳 대구에서 맞이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셨고, 이곳에서 일하게 하셨고, 많은 이들을 만나게 하셨기에 나는 이 땅에서 내 소명을 마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대구를 사랑한다. 대구의 뿌리와 품 대구는 삼국 시대에는 ’달구벌(達句伐)’이라 불렸다.
‘넓은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이 이름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큰 언덕’이라...
원문 링크 : 사랑하는 '대구 교회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