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바의 단독공연 의 후기를 쓰려고 서문을 써놨는데 결국 후기는 쓰지 않았고, 서문마저도 부끄러울 만큼 조잡해 고치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그냥 이대로 버려두자는 심정으로 올림 ---------------------------------------- 우리는 정말로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쉽게 잃는다는 것은 우리 종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우리의 특기 중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삶을 희극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상실의 감각은 언제나 불현듯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마다 괴로워한다.
상실의 감각은 동백이 피기 시작할 무렵의 추위처럼 어느 순간 다가와 우리를 떨게 한다. 하지만 그 감각은 지난 꿈들이 잊혀지듯 어느 순간 다른 것들로 뒤덮인다.
잃음은 얻음에 대한 반대급부이지만, 얻음의 기쁨보다는 남겨지는 슬픔이 더 크다. 나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들이 나를 떠나간다는 것은, 곧 나를 일부분 잃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렇게 늘 스스로를 잃어간다. 아픔은...
원문 링크 : 21.12.16. 하마르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