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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달살기|동해대 야시장과 싼마초초궈, 오랜만에 걷는 동네

 대만 한달살기|동해대 야시장과 싼마초초궈, 오랜만에 걷는 동네

타이중 동해대에서의 두 번째 숙소는 대만 친구 집이었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동해대 야시장으로 향하는 길, 오랜만의 재방문은 낯선 느낌보다 익숙한 풍경의 재확인으로 다가왔다. 동네를 걷는 시선은 관광객이 아닌 주민의 시선으로 바뀌어, 노점보다 식당과 음료가 많은 생활권 상권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띈다.

동해대 야시장은 대학가의 분위기가 짙었고, 가성비 좋은 식당이 많아 보였다. 싼마초초궈도 그곳에서 이미 맛본 적이 있었기에 같은 체인점의 1인 훠궈를 선택했고, 따뜻한 국물과 밥이 충족되는 한 끼를 기대했다. 주문은 셀프 서비스 방식으로 이뤄지며, 좌석 번호와 주문한 메뉴를 적어 접수하면 된다. 泡菜鍋에 돼지고기와 두부, 어묵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고, 돼지고기 추가로 훠궈 화구가 미리 준비되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밥 한 공기와 돼지고기 추가의 작은 비용이 더해져 가성비가 돋보였다.

지점 간 차이가 있는 메뉴명은 주의가 필요했다. 싼마초초궈의 泡菜鍋는 김치 훠궈로 이해되기 쉽지만, 실제 느낌은 김치 양념이 어우러진 훠궈에 가까웠다. 반면 다른 지점의 명칭은 다르게 표기되곤 했고, 어느 지점에서든 맥락을 살펴 필요한 메뉴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골목골목의 풍경 속에서 대만의 일상적 풍경이 새삼 생생하게 다가왔다. 바닥에 적힌 停이나 곳곳의 오토바이들, 그리고 동네의 소소한 풍경들이 인상적이었다.

동해대 근처의 꼬치집도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았고, 옛 기억의 간판을 바라보는 순간 반가움이 먼저 떠올랐다. 두 번째 숙소가 위치한 곳의 분위기와 함께 대만 차 문화의 한 축인 음료 가게도 놓치지 않았다. 구이지의 차들은 생각보다 합리적 가격대였고, 한 잔의 밀크티가 하루의 피로를 달래주는 작은 위안을 주었다. 이러한 하루의 마무리는 대만의 골목길을 걷는 즐거움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 내일은 친구의 본가를 방문할 예정으로, 시간 관념의 차이를 생각하며 여정의 다음 발걸음을 준비했다. Day 9의 여정은 끝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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