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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 이전의 이야기 2

 신내림 이전의 이야기 2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 우리 집은 큰 결정을 내렸다. 나의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부동산 호황기를 타고 얻은 성공 덕분에, 우리는 목동으로 이사를 갔다.

엄마는 그때 그 아저씨와 연애를 하고 계셨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중학교 1~2학년일 무렵까지였을 거다.

하지만 그때 나는 엄마의 외도에 별 관심이 없었다. 목동은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한 동네였고, 그곳의 중학생인 나 역시 학교와 학원, 그리고 PC방이나 공원을 전전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학생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은 나에게 그저 잠시 머물다 나가는 정류장 같은 곳이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저녁 10시가 되어야 퇴근하셨으니, 나도 그 시간에 맞춰 PC방이나 공원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마 내 중학생 시절의 질풍노도는 학원과 PC방이라는 작은 세상 속에서 지나간 것 같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는 문득 깨달았다.

이렇게 살다간 인생이 망가지겠구나.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학원의 진도를 전혀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