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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2 후기 | 시스템보다 무서운 것은 인간이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2 후기 | 시스템보다 무서운 것은 인간이었다

《더 플랫폼2》도 거대한 수직 구조의 감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전작과 같다.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음식이 내려오고, 위층은 배를 채우지만 아래로 갈수록 굶주림과 폭력이 반복되는 구조가 핵심이다. 전작이 인간의 욕망과 불평등을 비판했다면, 이번 작품은 규칙과 신념의 형성과 붕괴를 주제로 한 한층 더 나아간 탐구다. 이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리더가 등장해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각자 배정된 음식만 먹고 남은 이를 위해 몫을 남겨야 한다는 규칙이 제시되지만, 처음엔 이상적인 공동체처럼 보이다가 규칙 위반에 대한 처벌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폭력, 정의를 향한 잔혹함이 점차 드러난다. 선한 의도로 시작된 규칙이 어떻게 또 다른 억압으로 전환되는지 보여지며, 인간은 무질서 속에서도 싸우고 질서 속에서도 다투는 존재임이 드러난다. 모두가 평등하게 나누자는 규칙이 생겨도 서로를 감시하고 심판하며 처벌하는 모습은 시스템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되새긴다. 전작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는 더 많아진 작품으로 남는다.

잔인한 장면과 불편한 순간들이 많지만 그 불편함 자체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일부로 다가온다. 모든 사람이 규칙을 지킨다면 세상은 정말 공평해질까라는 의문과, 그 규칙을 강제로 지키게 만드는 사람은 과연 정의로운 인물일까라는 물음이 남는다. 끝까지 명확한 해답은 주어지지 않지만 관객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스릴러나 공포를 넘어 인간 사회를 거대한 감옥으로 압축한 우화로 읽히며, 넷플릭스에서 불편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를 찾는 이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자유가 없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싸우기도 한다. 더 플랫폼2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 더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