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주가가 한때 19만 원을 넘고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하던 금양은 2차전지 열풍의 중심이었고, 저는 미래 성장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 이 기업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입니다. 외부 회계법인이 제출 재무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 혹은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고, 이로 인해 상장사의 시장 신뢰가 무너져 더 이상 거래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금양은 감사범위 제한 등의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았고, 영업손실 418억 원, 당기순손실 536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무려 6,112억 원 많아 앞으로의 정상적인 사업 영위에 대한 의문을 낳았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전문감사인도 아닌 사람이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생존 위기 신호였습니다.
본래 발포제와 정밀화학 제품을 만들던 금양은 2020년대 들어 2차전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몽골과 콩고의 광산 투자, 부산 배터리 공장 건설 등 거대한 성장 스토리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예고편과 달리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철회했고, 공시는 부실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관리종목 지정과 거래정지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감사의견 거절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상태가 지속되며 현재의 위기 구도로 귀결되었습니다.
상장폐지 예고 일정은 원래 5월 27일 정리매매를 거쳐 6월 8일 최종 상장폐지로 마무리하는 계획이었지만, 5월 21일 법원이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뒤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에 따라 정리매매와 상장폐지 일정은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성장 스토리와 테마가 강력하더라도 기업의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일깨워 주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남은 법적 공방과 일정 변화에 누구보다 주의 깊게 둘러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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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금양 주식 상장폐지, 정리매매 및 상폐 일정은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