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몸으로 내린다 땅이 숫재 비명을 지른다 비가 온 몸 내린다 떨어지는것들의 소리로 귀가 아파와... 장마철인데 비피해가 크지 않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작업실 1층엔 장독대 몇 있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악기처럼 연주가 시작됩니다.
비가 싫은 적도 많지만, 빗소리가 싫은 던 기억은 딱히 안납니다. 비가 제법 오는 날에도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저 서둘러 차에 오르거나, 건물로 피하거나, 더 빨리 뛰어 숨어버립니다. 숨어서 글씨를 쓰거나, 빗소리를 듣습니다.
빗소리가 들리는 날. 먹을 갈고, 그 마저 귀찮으면 작품용 먹물을 부어 놓고 붓으로 휘적휘적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한 장, 두 장, 어느덧 수북히 쌓일때도 많지만, 내일 다시 봐도 마음에 드는 글씨는 잘 써지지 않습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 장독대에 부딪히는 빗소리, 고인물에 낙하하는 빗물소리, 모두 다 다르듯, 글씨도 그 순간, 그 날, 그 곳, 그 붓, 그 먹, 그 종이...
매번 다릅니다. 콜드플레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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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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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빗소리, 먹향, 글씨